기업은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담당자"가 필요합니다.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자, 그럼 기업이 원하는 저 담당자는 과연 어떤 인재일까.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꼭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이 글을 몇 명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취준생 개개인의 가치관은 모두 다릅니다.가치관이 '다르다' 라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죠.회사의 구성원들도 똑같습니다.회사 내규에 의거해서 틀린 업무, 잘못된 업무를 하는 경우는 명백합니다.그러나 하나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 담당자들이 접근하는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답, 1개의 정답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 입니다.이전 글에서 살짝 말씀드렸지만, 기업은 회사 구성원이 특정 문제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크게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그래서 해결했는가" / "이제 더 이상 문제는 없는가" 를 제일 궁금해합니다.이 점을 먼저 알아두시고, 글을 읽어주세요.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회사가 돌아가는 과정을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은 이미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1.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지 전사 차원에서 '기획'을 합니다. (기획팀)2. 기획된 내용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경우 '연구소'에서, 그 외 업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연구개발 혹은 상세 기획을 진행합니다.(연구소/본사)3.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다 라는 근거가 성립되면 같이 이 가치를 창출할 파트너 협력사들을 선정합니다. (구매팀)4. 그리고 제조업의 경우 자사 공장 생산라인을 구축합니다. (생산팀 / 생산기술팀 / 품질팀 등 현장관련)5. 그리고 실제 양산성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양산개발 과정을 거칩니다. (생산팀 / 생산기술팀 / 품질팀 등 현장관련)6.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고객 영업을 시작합니다. (홍보팀 / 마케팅팀 / 영업팀)제조업을 기본으로 작성했지만, 사실 유통업, 금융업 등 다른 업종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더 상세한 업무들과 팀이 많지만 대략적인 구조를 설명드렸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취업준비를 열심히 준비해온 분이라면 이 정도는 이미 파악하고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겁니다.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그렇다면 과연 기업은 저 업무 프로세스가 진행됨에 따라 해당되는 업무 주관팀만 일을 할까요?예를 들어, 1번의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기획팀이[대략적인 새로운 기능을 혼자 추가하고, 디자인도 변경해보고, 원가도 알아보고, 생산라인은 얼마나 투자할건지] 결정하고 보고할까요?그리고 이미 보고가 완료되어 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런 기능은 어떤 상황 때문에 어렵고,디자인은 전문가 입장에서 트렌드에 맞지않아 경쟁력이 없고알고보니 제조원가는 생각했던것보다 더 비싸고.. 등이런 이유들로 "사장님, 실제로 해보니 기획이 변경되었습니다." 라는 보고서를 다시 제출할까요?단언컨데, 절대 아닙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제가 표현한 단어 중 "업무 주관팀"에 주목하세요."주관"입니다.업무를 주관해서 이끌어 나가는 팀 입니다. 해당 업무를 혼자 파악하고 고민해서 결정하지 않습니다.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팀에 협조를 구하고 "협업"을 하게 됩니다.예를 들어 위에 설명드린 예시 상황에서 기획팀은 전체적인 총괄 회의를 주최합니다.각 유관부서의 담당자들을 불러모으고, 초기 기획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업무를 유관부서 팀에게 협조 요청을 합니다.그렇게 협조 요청을 받은 담당자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고 정보화하여 기획팀에게 전달하고,기획팀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초기 기획안"을 작성한 뒤, 다시 한번 담당자들에게 배포합니다.이런 과정을 거쳐 "기획팀"의 업무가 끝나고, 그 다음 단계인 2번의 연구개발 단계로 업무가 넘어가며,마찬가지로 연구소/본사 차원에서 업무를 주관하고 필요한 정보를 위해 협조 요청을 합니다.이 전체적인 과정이 종료됨에 따라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이죠.그리고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예상치 못한 문제 상황"이 이 모든 전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절대 담당자의 뜻대로 업무가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많은 협조 요청이 들어오고 반대로 여러분도 많은 협조 요청을 보내게 될겁니다.(ㅎㅎㅎ '회사원 짤' 들을 조금만 검색해보시거나, 주변 선배들에게 여쭤보시면 극 공감하실겁니다.)그럼 기업은 어떤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가이 질문에 대한 정리를 시작하겠습니다.1. 기업은 정형화된 프로세스대로 업무가 흘러간다.2. 정형화된 프로세스에서 각 담당자가 주관해서 진행할 업무가 존재한다.3. 나의 주관이 아닌 업무에도 내가 협조할 업무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내가 다른팀에게 협조 요청할 업무도 무수히 많이 발생한다.결국 회사는 이런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본인이 담당한 업무를 주관할 때도,그리고 내 주관은 아니지만 내가 속한 프로젝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조할 때도,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인재를 원합니다.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직원을 회사는 이렇게 평가합니다."일 잘하는 사람"그럼 이제 의문이 드실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뭔데?글의 서두에서 제가 드렸던 말씀, 기억나시나요?이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함에 있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회사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고, 그 인재들이 모두 동일한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그리고 동시에 무수히 많이 발생하는 협조 요청과 협업 과정 속에서 특징적인 하나의 역량만을 발휘하는 것이 아닙니다.각 담당자들은 그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제일 먼저 그 문제의 상황을 파악하고,각기 다른 그 상황들에 맞게 제일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나서고,이를 적용하여 해결합니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팀과 "소통"을 하고,다른팀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리더십"도 발휘하고,협조를 해준 팀과 성과에 대한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협상력"을 발휘하며,나름의 "새로운 도전"도 해보며,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더 이상의 실수는 방지하려 "꼼꼼함"도 챙기게 됩니다.조금 감이 오시나요?기업이 여러분에게 "소통"을 잘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이유기업이 여러분에게 "리더십"을 갖고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이유"일 잘하는 사람"이 뽑고 싶기에,"일을 잘하는 과정"을 특정지어 묻기 시작한것이 현재의 자소서 문항들입니다.드리고 싶은 말씀의 요지는 이겁니다.여러분의 경험도 마찬가지로 바라봐야 합니다.기업이 평가하는 "일 잘하는 사람" 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합니다.여러분의 경험을 먼저 하나의 역량으로 특정짓고 바라보지마세요.많은 취준생들이 이 부분에서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1. 자소서 문항에서 "소통"을 묻네?2. 음.. 내 경험에서 "소통"을 잘한 경험이 뭐가 있을까?3. 아..! 이 경험은 "소통"을 잘한걸로 써야겠다.이 실수는 자소서와 면접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사실 기업이 묻는 질문은 원론적으로 결국 "일 잘하는 사람" 인가요? 라는 질문인데,마치 여러분은 단순히 "소통" 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에 꽂혀,경험 속에서 "대화"를 잘한 부분을 비추고 저 친구들이랑, 팀원들이랑 "대화" 잘했습니다. 라고 대답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